우리술 칼럼
- 평창 동계올림픽 환영 만찬에 등장한 우리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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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8-02-12
- 조회수 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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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 환영 만찬에 등장한 우리술은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사전 리셉션(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장미 빛깔의 건배주 ‘오희’였다.
문재인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미자 스파클링 막걸리 ‘오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오희’는 어떤 술일까 오희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자리하고 있는 문경주조에서 제조하고 있다. 문경은 대한민국 오미자 특구로 지정될 만큼 신선하고 좋은 오미자를 생산하는 데다 물 맛 좋기로 유명한 지역. 문경주조는 문경의 물과 쌀, 품질 좋은 오미자를 베이스로 해 ‘오미자 막걸리’와 오미자를 첨가한 프리미엄 탁주 및 청주 ‘문희’를 빚고 있는데 오희 역시 오미자로 만든 막걸리다. 오희라는 이름도 오미자(五味子)의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을 상징해 ‘다섯 가지 맛의 즐거움’이라는 뜻을 담았다. 오희의 첫인상은 “이거 막걸리 맞아 ” 였다. 투명한 장밋빛, 향긋한 과실향, 스파클링 와인처럼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 상큼한 청량감까지. 언뜻 스파클링 와인 느낌을 주는데 막걸리라고 한다.
오미자 스파클링 막걸리 ‘오희’ 우선 기존 걸쭉한 막걸리에 비해 맑고 가볍다. 앙금이 적어 배가 부르거나 더부룩한 감이 없어 어떤 안주랑 마셔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와인과 위스키, 사케 등 맑은 술에 익숙한 외국인이나 청량감 높은 술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도 반응이 좋을 것 같다. 참 재미있는 시도다. 이런 술도 나와줘야 전통주에 대한 편견이 깨지지 않을까. 오미자 막걸리가 1차 발효로 완성된 술이라면 오희는 2차 발효를 거쳐 완성된다.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햅쌀로 술을 빚은 다음 맑은 술만 걸러서 2차 발효를 한다. 이런 이유로 맑고 가벼운 주질을 지니고 있다. 막걸리의 정체성은 병 아래 얕게 깔린 앙금에서 알아볼 정도. 가라앉은 침전물이 다른 탁주의 10%도 안 된다.
스파클링 와인 못지않은 탄산감을 지닌 오희 <출처:니술냉 가이드>오희는 주재료인 쌀 이외에 오미자를 부재료로 써서 불그스레한 빛이 감돈다. 2차 발효 시 오미자를 투입해 원재료의 붉은 빛깔을 화려하게 살려냈다. 짙은 장밋빛 컬러가 매혹적이며 청량감이 가득한 천연 탄산이 톡 쏘는 시원한 맛을 더한다.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천연 탄산을 담았는데 그 청량감이 경쾌하고 상큼하다. 탄산이 스파클링 와인 못지않게 강하니 오픈 시 절대 흔들지 말고 조금씩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며 조심히 오픈 해야 한다.
<출처:니술냉 가이드>다가오는 설 음식과도 궁합이 좋을 것 같다. 동태전, 고추전, 버섯전, 동그랑땡, 호박전 등 다양한 전의 느끼한 뒷맛을 오희의 상큼한 신맛,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깔끔하게 정리해줄 것 같으니 말이다. 올 설엔 봄을 담을 장밋빛 오희를 들고 부모님 댁에 다녀와야겠다.
글. 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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