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칼럼
- 윤유경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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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8-03-12
- 조회수 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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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가 만난 술과 사람
4. 윤유경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이사
이번 주인공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윤유경 이사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였다.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익숙한 회사 생활, 평범한 일상.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퇴직한 이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이렇게 평범하게 인생을 보내도 될까 ’ 결국 새로운 일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막연하게나마 ‘푸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 대학원 과정에 진학해 요리와 음식 철학을 배웠다.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을 만났다. 우리 고유의 맛을 보존하는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다보니,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슬로푸드는 거창한 음식이 아니에요. 좋은 재료로 정성과 시간을 들여 오랜 기간 묵힌 된장과 고추장, 김치, 젓갈, 발효과정을 거친 술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고유의 음식이죠. 제철에 키워낸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 '자연의 시간에 순응하며 자란 친환경 먹거리' 랍니다.” ‘슬로푸드’는 라이프 스타일까지도 변화시킨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그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슬로푸드의 하나로 관심을 가지게 된 전통주 그는 전통주에서 슬로푸드의 가치와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시중에서 전통주를 만나기 쉽지 않았어요.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택배로 주문도 해봤지만, 그 과정이 쉽고 편하지는 않았죠. 전통주는 여전히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와중에 막걸리 학교의 '한국명주학교' 과정을 다니게 된 윤 이사는 전통주 빚기를 배우며 가양주의 매력에 빠졌다. “제가 직접 빚은 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요. 우리밀로 만든 좋은 누룩과 농부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쌀을 이용해 직접 빚은 술은 웬만해선 실패할 일이 없죠. 정성을 다해 빚은 술을 지인들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가장 좋아하는 술은 죽력고 “양조장에서 만난 송명섭 명인이 죽력고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걸 봤어요. 그 에너지가 죽력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쌀농사까지 직접 짓는 송명섭 명인의 장인정신과 좀 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을 알기에, 죽력고는 단순한 술 이상의 특별한 술이 되었다.
“규모가 큰 주류공장에서 기계적으로 찍어내듯이 만들어낸 술이 아닌, 우리 쌀과 직접 만든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에서 만든 이의 철학과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고 맛으로 감동받을 수 있다면, 우리 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과 기분 좋게 나누는 전통주 한 잔에서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술의 가치가 더욱 빛날거에요. 슬로푸드의 정신이 우리술에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렵니다.”
글. 문선희 막걸리 학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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