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칼럼

오서윤 오산양조 이사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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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가 만난 술과 사람 
6. 오서윤 오산양조 이사

 

 

이번 주인공은 오산양조 오서윤 이사다. 교육공학을 전공한 그는 20대에 결혼과 출산을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15년 동안 기업교육 과정설계, 이러닝 수업설계, 대학의 사이버교수학습센터에서 교수설계 등의 일을 했다.

‘사는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가능한 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16년 1월 인문학 모임에서 접하게 된 책 '막걸리 넌 누구냐 (허시명 저)'는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술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마음 속 외침이 더욱 굳어져 수강 등록까지 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 활동으로 생각했다. 잘 빚어서 주변 지인들과 나눠 마실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리 술에 대해 배워갈수록 무관심 속에 다른 나라의 술에 밀려 제 자리도 온전히 보전하지 못하는 우리 술에 대한 안타까움은 깊어져 갔다.

 

 

수업을 계속 듣다보니 ‘오산에는 왜 양조장이 없을까 ’ 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오산을 대표하는 술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오산에도 양조장이 있었어요. 오매 장터에 아직 터가 남아 있을거에요” 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양조장을 복원하겠다는 결심이 생기니 다시 20대로 돌아간 듯 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슴이 뛰었고 마음의 큰 울림이 있었다. 꿈이 생겼다. ‘그래!! 더 나이 들기 전에 가즈아!’

 

이 열정이 시발점이 되어 농업회사법인 오매장터㈜를 세웠다. 기존에 그가 해 왔던 일들이 자양분이 되고, 그가 당면한 상황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열정, 모든 것들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만큼의 에너지를 충족시켜주었다.

 

 

 

목표가 생기니 전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졌다. 아이디어를 보태고 다듬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들로 계획서를 채워갔고, 이를 오산시에 제안했다. 오산의 역사가 담긴 양조장을 복원하고, 오매장터의 장터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다시 활기를 찾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 잘 공감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사업에 대해 걱정했고, 불신했다. '전통이라는 편견을 깨면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머릿속에 있던 그림들을 하나씩 완성해나갔다. 점차 주변의 걱정도 응원으로 바뀌었다.

 

 

노후화 되어버린 오매장터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분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하나 둘 모여 힘을 보태주었다. 동네를 활성화 시킬 아이템에 술은 적격이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준비한 끝에 양조장이 설립되었고, 현재 ‘오매백주 스위트’, ‘오매백주 드라이’ 탁주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약주 ‘율’ 과 증류주 ‘독산’, 그 외 요리술도 개발 중이다.

그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천비향을 빚는 ㈜좋은술 같은 양조장이 롤 모델이라고 한다.

 

 

“단순히 맛을 내기 보다는 그 술을 통해 맛과 향도 추구함은 물론 술이 가지는 이야기나 철학도 함께 담아내려고 합니다. 저희는 좋은 술 맛을 위해 다소 비싼 ‘오산 세마쌀’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하며 정직한 마음으로 술을 빚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산양조장이 단순히 술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을 넘어 체험, 교육 등 술과 함께하는 문화도 소개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그의 포부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 문선희 막걸리 학교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