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칼럼

[나보영의 한국 와인 이야기 #2] 유럽인도 인정한 국산 화이트 와인 ‘청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9-10-14
  • 조회수 3500

 

최근 유럽의 몰도바(Moldova)로 와인 투어를 다녀왔다. 인도양의 몰디브가 아니라, 유럽의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와인 생산국 몰도바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 화이트 와인을 마시던 중 몇몇 몰도바 현지 와인 전문가들이 ‘청수 화이트 와인’이라고 한국산 화이트 와인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다. ‘청수’가 한국에서 키우는 화이트 와인용 품종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매해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Asia Wine Trophy)’의 심사위원이었는데, ‘고도리 화이트 청수(Godori White Cheongsoo)’가 이 대회에서 6년 연속 상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나 역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었기에 몰도바 전문가들의 호응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와인을 만드는 고도리 와이너리가 농림부 선정 '2018년 찾아가는 양조장'에 뽑힌 직후에 직접 다녀온 적도 있어서 그 당시 기억도 떠올랐다.

 

 

경북 영천 고경면 고도리(古道里)에 있는 고도리 와이너리는 최봉학 대표 부부와 두 명의 자녀가 포도 재배부터 와인 생산까지 직접 맡고 있는 가족 양조장이다.

친환경 GAP 인증 거봉, 머스캣베일리에이(MBA), 국산 청포도 품종인 청수 등으로 레드 와인, 로제 와인, 스파클링 와인, 스위트 와인, 증류주인 브랜디 등을 골고루 만든다.

‘고도리 화이트 청수’는 청수 포도 100%로 만든 와인인데, 화사하고 과일 향이 좋으며 누구나 편하게 마시기 좋다.

고도리 와이너리에 갔던 날에 와이너리 가족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비빔밥에 곁들였었는데 아주 잘 어울려서 한 그릇 뚝딱 비웠던 기억이 있다.

 

 

몰도바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이 와인을 한 병 땄다.

살구 향, 복숭아 향, 사과 향, 파인애플 향이 감돌았고, 아주 편안하고 가볍게 잘 넘어갔다.

온도는 역시 조금 차갑게 마셔야 제 맛이고, 양념이 강하지 않은 웬만한 한식과 잘 어울릴 듯했다.

그 밖에 친환경 GAP 거봉으로 만든 ‘고도리 화이트 와인’, GAP 복숭아를 영하 10도에서 20일간 냉동 숙성시켜 발효한 복숭아 아이스와인도 인기가 좋다.

와이너리를 직접 찾아가면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같이 프랑스를 비롯한 와인생산국에서 자라는 포도도 볼 수 있다.

 

 

고도리 와이너리에는 작은 갤러리, 식당, 펜션도 마련돼 있으며 주변에는 임고서원, 보현산천문과학관, 별별미술마을 등의 관광지도 많다.

일반인도 미리 문의하고 찾아가면 투어와 시음이 가능하니 가을 여행지로 고려해 봐도 좋지 않을까

 

[고도리 와이너리]
홈페이지 www.고도리와인.kr
주소 영천시 고경면 민도길 63
전화번호 054-335-3174

 

 

 

 

 

 

 

 


여행작가 나보영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고 사진도 찍는 여행작가다.

책도 쓰고 연재도 하고 방송과 토크 콘서트도 한다.

특히 와인 여행이 전문분야이며, 한국 와이너리 탐방에도 관심이 많다.